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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어요

SaigonKim 2023. 1. 13. 19:23

"밥 먹어요".... 소리에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데 밥먹어요 소리가 왜 그렇게 듣기 싫은걸까?
밥먹어요 소리를 영원히 듣지 않기를 소원 하지만 08시면 할망구의 밥먹어요 소리에 어젯밤의 악몽에서 깨어나 오늘 또 하루를 어덯게 보낼까 걱정이 앞선다.  
뜨기싫은 눈꺼풀을 비비고 침침한 눈으로 공복혈당을 체크해 본다.
오늘도 여전히 공복혈당은 200이 넘어간다.
늙고 병들어 쓸모없는 할배는 입맛이 없어도 물말아서 억지로 밥한공기 먹어 치우고 다음 순서는 아침약 한웅큼 먹고 똥싸고 인슐린 주사 한대 맞고 컴앞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눈을 크게뜨고 한 30분 정도 들여보다가 다시 또 잠자리로 쏙 들어간다.
하루 종일 침대 위에서 뒹굴다 보니 운동 부족이라 육신은 점점더 약해 지는데 운동을 하고 싶어도 숨이차서 꿈도 못꾼다.
화장실만 다녀와도 산소포화도가 70단위로 곤두박질 하여 산소마스크를 쓰고 할딱 할딱 ............... 고통속에 몸부림 친다.
제발 제발 하루속히 아침 마다 밥먹어요 소리가  안들리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