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gonKim 의 베트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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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같아라.

SaigonKim 2012. 5. 7. 22:47

사이곤도 이제는 기후가 많이 변했나보다.

6월부터 시작되던 우기가 한달이나 빨리 찾아온것 같다.

비가 내려도 옛날처럼 한바탕 쏟아지고 딱 그치는 그런 게릴라성 비는 옛 이야기인것 같다.

한국의 장맛비 처럼 구질구질하게 하루종일 쏱아지기가 일수다.

 

해가 바뀌고 나이 한살 더 먹은 탓인지 건강이 지난해와는 차이가 많이 나는것을 느낀다.

지난주에도 감기몸살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물 한모금 마시러 갈 기력이 없고 화장실 갈 기운이 없다.

완 여사가 베트남 죽도 끓여다 주고 약도 사다주고 몇일동안 나 때문에 혼줄이 났을것 같다.

베트남 조제약은 왜 이리도 독한지 약 한봉지 먹고나면 속이 볶이고 머리가 뱅뱅돈다.

약에 취하고 몸살감기에 몸은 덜덜 떨리고 하늘은 노랗고 정말 사는게 사는것이 아니다.

 

오늘 벳남 대학생들이 나를위해 봉사하러 왔다고 한다.

시골에서 보내준 약초를 가져와서 정성껏 닳여주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란다.

 

 자루 한가득 약초를 가져왔습니다.

 

연탄 화덕도 하나 준비해 왔더군요.

 

아들같은 대학생 화덕에 숯불을 지피고 있답니다.

 

꼰가이 대학생이 약초를 씻어 끓일 준비를 했습니다.

 

꼰짜이와 꼰가이가 정성것 끓여주니 열심히 마시고 힘좀 내야겠습니다.

 

늙은이 냄새나는 집안 청소도 해주고........... 

 

점심 준비도 해주고 정말정말 고마운 학생들 입니다.

가끔은 이런 행복을 느끼는 시간도 있답니다.

오늘같은 날들만 계속 된다면 살맛 나겠죠?

내일도 모레도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울 전우님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최진사님도 얼릉 완쾌되여 벳남 놀러 오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