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Ao Dai)
베트남을 대표하는 복장으로 자리메김한 아오자이가 처음 선보인 것은 1935 년
디자이너 깟 뜨엉 Cat Tuong 에 의해서이며, 당시 베트남에 유행하던 유럽 패션에 베트남 전통미를 가미하여
리메이크한 결과이다. 이후 디자인에 수 차례 부분적인 변화가 가해져서 아오자이는 곧
베트남 여성의 보편적인 복장으로 자리잡아 재료와 색상에 따라 예복, 근무복, 일상복, 여학생 교복 등으로
폭 넓게 채택되었다.
베트남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960~70년대를 거쳐 디자인이 다양하고 화려해지는 등 발전을
이어오던 아오자이는 1975 년 베트남 공산화 통일 직후 된서리를 맞는다. 여성의 상반신 윤곽이
강조되는 아오자이의 곡선미는 "선정적이며 비생산적인 자본주의식 퇴폐복장" 으로 매도되고,
베트남 전역을 대상으로 혹독한 사회주의 실험이 진행되던 10 여년 동안 아오자이는 자취를
감추어야 했다.
아오자이가 본토에서 홍역을 치르는 동안 해외에서 아오자이는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었다.
티엣럽의 디자이너 쩐낌 Tran Kim 이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아오자이
숍을 열고, 해마다 미스 아오자이 선발대회를 여는 등의 활동으로 미국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좁은 소매, 달라붙는 듯한 겉옷, 높은 깃, 바지의 화려한 꽃문양 등과 같은 아오자이의 독특한
요소들은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인 크리스티앙 라크롸, 끌로드 모나따 등의 작품에도 영향을
주었다 한다.
아오자이가 명예를 회복하고 베트남 사회 전면에 재등장한 것은 베트남 개방개혁의 물결을 타고 1989 아오자이
미인대회가 베트남전 종료 이후 처음으로 다시 열리면서 부터이다. 이후 아오자이는 베트남의 전통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복장으로 베트남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트남을 찾은 이들에게 보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도시에는 수 많은 아오자이 맞춤점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신체 17곳
부위의 칫수를 재어서 만들어지는 아오자이의 특성상 기성복이란 있을 수 없다. 아오자이를
맞추러 올 때는 가능한 아오자이를 입게될 때와 동일한 신발 및 내의 차림으로 오는게 좋다고
사이공의 아오자이 디자이너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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