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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잃어버린 40년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SaigonKim 2008. 1. 23. 15:43


한국영화음악/ "남과 북" 주제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1965년에 개봉된 영화 [남과 북]은 "전쟁이 얼마나 인간의 운명을 변화시키고 뒤틀리게 했는가?” 하는 깊은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영화스토리를 보면 6.25 직후, 북한 인민군 소좌인 주인공(신영균)은 6.25 때 남한으로 내려온 아내(엄앵란)을 만나기 위해 휴전선을 넘어 남한으로 귀순한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공교롭게도 그를 맡은 중대장(최무룡)의 아내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불멸의 주제가 곽순옥이 부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1983년 전 국토를 눈물의 바다로 만들었던 KBS 이산가족 찾기 메인 음악으로 울려 퍼지기도 했었다. 여기 제2의 [남과 북] "전쟁의 피해자인 인간의 참모습"을 담아낸 시나리오가 베트남에도 있었다.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 색소폰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
고운 마음씨는 달덩이 같이
이 세상 끝까지 가겠노라고
나 하고 강가에서 맹세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부드런 정열의 화사한 입
한번 마음 주면 변함이 없어
꿈따라 님따라 가겠노라고
내 품에 안기어서 맹세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


월남전 참전용사 홍하사는 38년전 월남전 전쟁터에 평화의 십자군으로 파병되었다.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그땅에서 홍하사는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술기지 인근 마을의 아리따운 꽁가이와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받게 된다.

그후 한국군은 휴전협정에 따라 월남땅에서 모두 철군하게 되고 자유월남은 베트콩에 의하여 적화통일 된다.
홍하사는 38년후 죽음을 불사하고 싸웠던 젊은 시절 추억을 찾아 그 자리에 다시 돌아오지만 중대기지는 허허벌판으로 변했고 그시절 흔적은 마음속에만 남아 있었다.

홍하사는 그시절 중대기지 앞쪽에 들어선 마을에 찾아가서, 예전 우연한 기회에 인연을 맺은 리유(張柳)씨 가족을 찾기로 했다. 홍하사는 그시절 사진을 담아놓은 앨범 2권을 베트남행 비행기에 싣고 갔다.


누가 이 여인을 모르시나요?...글쎄 잘 모르겠는데...

예전 이마을에 살던 사람인데...♪얌전한 몸매에 빛나는 눈...♬ "누가 이 여인을 모르시나요?"

아마도 그 사람들은 공산통일이 된후 따이한과 가깝게 지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까봐 이 마을을 떠났을거라는 소문이다. 아!~ 우리의 홍하사는 절망에 빠졌다. 실망...또 실망...엑스트라들 표정도 침통하다.

그녀가 살던 마을엔 지금은 숲이 무성하고 평화로운 기운이 감돈다.

그래도 포기할순 없어...누가 이 여인를 모르시나요?

젊은 양반들은 아실래나?...닮았다. 저쪽 옆동네에 가서 물어 보세요.

여기 사진을 잘봐요. 이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살고 있나요?

이게 누구야? 셋째 같은데...와! 찾았다.


여기 잘봐. 38년전 사진인데 모습이 있을거야 찾아봐.


38년전 사진을 들여다보는 여인의 표정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가는듯하다


안경한번 벗어봐요...어마나...홍하사님이 틀림없다.  이럴수가...


옛날 월남전때  세딸중에 하나를 고르라던 정주시던  어른... 고인 영전에 묵념을 올립니다.


좋아했던 둘째딸이 전화로 연결되었다.

만나고 싶지만 너무멀어...2년후에 다시 오마던 그때의 약속을 못 지킨건 적화통일이 되어버린 탓이니 내 마음을 알아줘...우리들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한국말로 사랑한다는 말...아직 잊지 않고 한국말을 제법 하는 모양이다.

Anh ve phu cat da nhan car va hinh cua anh roi, anh knoe ko, I love you. nh khoe ko, I love you.


사랑스런 소녀가 살았던 그집의 뒷뜰엔 손자의 손자뻘...그리고 또...하여튼 송아지 한 마리가 한가롭기만 하다.

여행스케쥴 때문에 전화로 목소리만 확인하고 홍하사는 다시 베트남을 떠나야만 했다.
다시 만나질 것인가? 그녀는 얼마나 변했을까?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다음 시나리오는 아직 찍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대 하십시요.



www.vietvet.co.kr 살아가는 게시판에 ♡꽁가이 이야기 시리즈(홍진흠)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사진촬영/ 남까페 - 한호성 www.namcaf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