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고엽제/베트남소식 tin Vietnam

호치민의 한국인 노숙자.

SaigonKim 2011. 4. 28. 16:29

호치민 인근지역 빈증에서 한국의 "다일공동체" (밥퍼)에서 베트남인 들을 상대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그런데 베트남인들이 사이곤 시내 레반시(Lê Văn Sỹ) 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한국인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인 노숙자들 에게 무료급식을 제공 하고 있다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

갑자기 웬 한국인 노숙자 이야기 라고 의아해 하겠지만 사이곤에는 한국인 노숙자가 많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사업을 하다 파산한 기업도 있고 개인 사업가들도 많다. 

파산한 한국인들은 알거지가 되여 본국으로 돌아갈수가 없다.

한국의 모든 재산을 베트남에 투자하여 성공하지 못하고 파산 했으니 돌아갈 여비도 없고 가족들을 만날 면목이 없어 그대로 주저앉아 노숙생활을 하고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한국인을 상대로 또 사기를 치고 또는 구걸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도 한때는 한국의 외화벌이에 한몫했던것 만은 틀림없다.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갈수 없는 상황을 필자는 잘 알고 있다.

이곳 베트남 사람들도 파산한 한국인들의 심정을 잘 헤아리고 있는것 같았다.

필자가 알기에도 몇년전에 한국인의 한 복지가가 어려운 한국인들에게 몇년동안  점심한끼를 무료로 제공 했었다.

4월27일 베트남고엽제 피해자 호치민 협회 토장군의 면담요청을 받고 토장군의 보좌관 완여사를 만났다.

첯 번째 대화는 4월22일 한국고엽제전우회의 초청을 받고 한국에 다녀온 이야기로 시작됬다.

한국에서 최진현 김재한전우님 을 만나 반갑게 맞아주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보고 한국이란 나라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Trấn ngoc Thổ 장군 과 oanh 여사

 

좌로부터 Trấn ngoc Thổ 장군. 필자(Saigonmik)  차경호. Oanh 여사.

그런데 이렇게 부유한 나라사람들이 왜?사이곤에서 무료 급식을 받으며 노숙을 하고 있을까?베트남 고엽제남부협회장 토장군은  한국고엽제전우회호치민지회와 베트남고엽제피해자후원회 회원들이 사이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감명을 받고 베한 우호협력 차원에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한국인들 에게 도움을 주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토 장군은 호치민 에 2백여명의 한국인 노숙자가 어렵고 고달픈 삶을 살고있어서 한국인 노숙자들을 위한 소형 아파트를 짛어 한국인 노숙자들에게 자립 할수있는 동안 숙소로 제공 한다고 한다. 토장군은 베트남 기업으로 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협조를 요청하여 건축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을 하고 있다.필자의 세대(60~70세)가 가장 많다고 하며 이들이 살면 앞으로 몇년이냐 살겠냐는 것이다.베트남 발전에 초석이된 이들의 남은 생을 편히 쉴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인데 노년세대 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앞으로 젊은세대들도 어려운 처지에 빠졌을때 이용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베트남측에서 모금하는데는 별로 어렵지 않을것 같으나  한국측은 필자에게 모금할동을 해 보라고 한다.그러나 필자는 고엽제환자로 베트남에 요양차 거주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보내주는 연금으로 근근히 살고 있고 인맥도 없다.어느곳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베트남에 도움을 주던 사람들이 오히려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것이 어쩌면 다행일수도 있다. 

 

Saigon 에서 Saigo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