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따이한/라이따이한
'신라이따이한'은 우리의 자식,[스크랩,방,나]
SaigonKim
2009. 1. 25. 22:00
'신라이따이한'은 우리의 자식, '불편한 진실'의 벽 허물어야
[연속기획 '新 라이따이한은 누구의 자식인가' ⑤]아픔은 치유될 수 없나
[ 2008-12-26 07:00:00 ]
우리나라 남성과 베트남이나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른바 신 라이따이한과 코피노 아이들이 어머니 나라에 내팽겨쳐진 채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CBS는 이같은 '신라이따이한'과 '코피노' 아이들의 고달픈 삶을 집중 조명해 보고 해법이 무엇인지를 진단하는 5부작 해외취재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26일 마지막 순서로 '아픔은 치유될 수 없나'-우리가 감싸안아야 할 '그들의 아픔'을 보도한다.[편집자주]

◈ 뒤늦은 아버지와 만남, 기쁨과 분노 교차돼
베트남 캄란군 칸호아성에서 번듯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응오 티 판 투 타이(33) 씨.
응오씨 는 그러나 "늦게라도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의 후원으로 이처럼 번듯한 가게를 운영하게 돼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응오 씨는 3녀 가운데 막내로 칸호아성에서 언니 둘과 함께 따로따로 살고 있지만 지난 해 말 호주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찾으면서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언제까지 민간 노력만으로 한국인 아버지 찾아야 하나?
응오 씨가 한국인 아버지를 찾게된 것은 순전히 한 개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6년째 살고 있는 김성찬(62) 씨가 그 주인공.
월남 파병 군인이었던 김 씨는 몸이 좋지 않아 죽기직전에 베트남이라도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베트남을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몸이 편해져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호치민에 살고 있다.
김 씨는 그러나 전쟁 전적지를 방문하면서 너무도 힘겹게 살고 있는 라이따이한들을 보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라이따이한들의 한국인 아버지를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김 씨는 그러나 최근에는 베트남에 왔다 갑자기 사업을 접거나 유학생활을 저버리고 훌쩍 한국으로 떠나면서 생기는 신라이따이한들을 보면서 더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김 씨는 "40여 년 전에는 전쟁 때문에 자식을 버리고 하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최근에는 그런 것도 아닌데 아무 약속없이 한국으로 훌쩍 떠나버리는 한국인 사업가 등을 볼 때면 '과연 이래도 되는 건가'하는 생각에 잠을 편히 잘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라이따이한이나 신라이따이한이나 모두 우리 핏줄임을 알고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체계적으로 베트남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 대한민국 정부, 호치민 국제결혼 이민관 철수…구조조정 때문(?)
최근 한국 남성들과 베트남 여성들의 국제결혼이 늘면서 한국에서 파견된 호치민 국제결혼 이민관이 1년의 시범운영 끝에 충원되지 않고 한국으로 복귀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들어 복귀시켰다는 짤막한 입장만을 전했다.
하지만 베트남 교민사회에서는 국제결혼으로 인해 사회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파견된 국제결혼 이민관의 활동에 박수를 보냈는데 1년만에 정부가 관심을 거두는 것을 보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ACEF(아시아문화교류재단) 김기영 호치민한국문화원장은 "한국에서 지난 해 영사가 파견돼 국제결혼과 관련한 어려움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등 좋은 일들을 많이 했는데 한국으로 들어가 충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국제결혼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 소통이 되지 않아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책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민간단체 '메신저 인터내셔널', '신라이따이안'·'코피노'에 한국인 정체성 갖게해야

이같은 정부의 외면 속에 한 민간단체가 신라이따이한과 코피노 등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메신저 인터내셔널(이하 메신저)'이 그 주인공.
메신저는 신라이따이한과 코피노, 코시안 등 아빠에게 버림받고, 엄마의 나라에서 홀대받는 한국 핏줄의 우리 아이들과 이들을 후원해 주는 소중한 우리 이웃을 연결해주기 위해 올해 말 설립됐다.
메신저는 우리가 과거 받았던 사랑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아이들의 아픈 기억을 치유와 회복을 통해 그들이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메신저 김명기 사무국장은 "신라이따이한과 코피노 등에게 단순히 먹을 것과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하는 아이들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자립의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며 "메신저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결연이나 기업, 교회, 시민·사회단체의 동참을 통해 지원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끝으로 "이 아이들을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식'이고 '핏줄'이라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그 다음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 '불편한 진실'의 벽 허물고 편견없는 시선과 정부 지원 나서야
전쟁과 돌아온다는 약속 그리고 생이별…, 1세대 라이따이한들의 아픔이 이제는 즐거움과 쾌락으로 생긴 약속없는 이별 속에서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신라이따이한들'과 '코피노'들의 아픔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한국 국적의 아이들이지만 편견과 경제적 고통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아빠 나라인 한국을 떠나 엄마의 나라에 살고 있는 혼혈 아이들.
이들도 분명 '우리의 아들이고 자식이고 우리의 핏줄이며,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국민적 공감이 절실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한국에서 태어나 엄마의 나라로 보내진 아이가 성인이 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의 의무를 할 때 반한감정에 따른 과격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어느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베트남 캄란군 칸호아성에서 번듯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응오 티 판 투 타이(33) 씨.
응오 씨는 지난 해 말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를 32년만에 만났다.
응오 씨는 아버지와 만난 기억을 잊지 못하면서 같이 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아쉬워하며 눈물을 떨궜다.
응오씨 는 그러나 "늦게라도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의 후원으로 이처럼 번듯한 가게를 운영하게 돼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응오 씨는 3녀 가운데 막내로 칸호아성에서 언니 둘과 함께 따로따로 살고 있지만 지난 해 말 호주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찾으면서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언제까지 민간 노력만으로 한국인 아버지 찾아야 하나?
베트남 호치민에서 6년째 살고 있는 김성찬(62) 씨가 그 주인공.
월남 파병 군인이었던 김 씨는 몸이 좋지 않아 죽기직전에 베트남이라도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베트남을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몸이 편해져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호치민에 살고 있다.
김 씨는 그러나 전쟁 전적지를 방문하면서 너무도 힘겹게 살고 있는 라이따이한들을 보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라이따이한들의 한국인 아버지를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김 씨는 그러나 최근에는 베트남에 왔다 갑자기 사업을 접거나 유학생활을 저버리고 훌쩍 한국으로 떠나면서 생기는 신라이따이한들을 보면서 더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김 씨는 "40여 년 전에는 전쟁 때문에 자식을 버리고 하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최근에는 그런 것도 아닌데 아무 약속없이 한국으로 훌쩍 떠나버리는 한국인 사업가 등을 볼 때면 '과연 이래도 되는 건가'하는 생각에 잠을 편히 잘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라이따이한이나 신라이따이한이나 모두 우리 핏줄임을 알고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체계적으로 베트남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최근 한국 남성들과 베트남 여성들의 국제결혼이 늘면서 한국에서 파견된 호치민 국제결혼 이민관이 1년의 시범운영 끝에 충원되지 않고 한국으로 복귀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들어 복귀시켰다는 짤막한 입장만을 전했다.
하지만 베트남 교민사회에서는 국제결혼으로 인해 사회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파견된 국제결혼 이민관의 활동에 박수를 보냈는데 1년만에 정부가 관심을 거두는 것을 보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ACEF(아시아문화교류재단) 김기영 호치민한국문화원장은 "한국에서 지난 해 영사가 파견돼 국제결혼과 관련한 어려움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등 좋은 일들을 많이 했는데 한국으로 들어가 충원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국제결혼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 소통이 되지 않아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책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민간단체 '메신저 인터내셔널', '신라이따이안'·'코피노'에 한국인 정체성 갖게해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메신저 인터내셔널(이하 메신저)'이 그 주인공.
메신저는 신라이따이한과 코피노, 코시안 등 아빠에게 버림받고, 엄마의 나라에서 홀대받는 한국 핏줄의 우리 아이들과 이들을 후원해 주는 소중한 우리 이웃을 연결해주기 위해 올해 말 설립됐다.
메신저는 우리가 과거 받았던 사랑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아이들의 아픈 기억을 치유와 회복을 통해 그들이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메신저 김명기 사무국장은 "신라이따이한과 코피노 등에게 단순히 먹을 것과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하는 아이들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자립의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며 "메신저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결연이나 기업, 교회, 시민·사회단체의 동참을 통해 지원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끝으로 "이 아이들을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식'이고 '핏줄'이라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그 다음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 '불편한 진실'의 벽 허물고 편견없는 시선과 정부 지원 나서야
전쟁과 돌아온다는 약속 그리고 생이별…, 1세대 라이따이한들의 아픔이 이제는 즐거움과 쾌락으로 생긴 약속없는 이별 속에서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신라이따이한들'과 '코피노'들의 아픔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한국 국적의 아이들이지만 편견과 경제적 고통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아빠 나라인 한국을 떠나 엄마의 나라에 살고 있는 혼혈 아이들.
이들도 분명 '우리의 아들이고 자식이고 우리의 핏줄이며,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국민적 공감이 절실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한국에서 태어나 엄마의 나라로 보내진 아이가 성인이 되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의 의무를 할 때 반한감정에 따른 과격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어느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신라이따이한과 코피노, 이제는 '불편한 진실'의 벽을 허물고 이 아이들이 '우리의 자식들'이란 분명한 사실을 우리 사회는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글 싣는 순서>
①엄마의 나라로 보내지는 한국 국적의 아이들
②필리핀에서 학교 다니는 선령이와 혜진이
③코피노 아이들, '당신의 아이(?)가 필리핀에서 자라고 있다'
④끝나지 않은 신라이따이한의 '한(恨)의 눈물'
⑤아픔은 치유될 수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