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gonKim 2010. 9. 7. 01:41

 

40여년전 총뿌리를 맞대고 서로를 죽여야만

내가 살수 있었던 전쟁터에서

우리 서로는 총을 겨누었던 적 인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40여년 세월이 흐르고 한~베 우호관계가 수립된 후

먼 옛날  월남전 당시 월맹군 장교 였고

2010년 장군으로 예편한 Tho(토)장군과

한,베트남 고엽제협회와 긴밀한 우호관계를 맺게 될줄이야. 

 인과 관계 (因果關係)란 정말 미묘합니다.

 

적(敵)과 의 오찬?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적과의 오찬 이라고 해야 할지 아리송? 하다.

 

9월6일 토장군의 초대로 오찬 의 시간 을 보냈다.

오늘 우리를 초대한 이유는 토장군 의 누님이 며칠전

세상을 하직 했는데 우리 고엽제 회원 몇명이

까이베 라는 마을까지 찾아가 조문(弔問)을 했었다.

베트남 상가집 에 외국인들이 문상 오는 일은 드물다.

토장군은 부락민들에게 과시하는듯 보였다.

 

토장군이 조문 답례로 식사초대를 했습니다.

 

하이퐁의 전통 요리로 즐거운 식사시간.

 

교민신문 마국장 의 건배. 

 

토장군 의 보좌관이 한잔술 을 따라 올림니다. 

 

최남열전우 와 강종득공수(312기) 

 

 

오늘 마국장 은 토장군으로 부터 "마"? !!! 소리 많이 들어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베트남도 술 따르는 예법은 우리와 같습니다. 

 

베트남 잡채 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참 미묘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맺은 인연도 없는데

오늘과 같은 자리를 함께 할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로 한,베 간 우호관계가 돈독해 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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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토(Tho)장군의 누님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미토를 지나 까이베라는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베트남도 유교문화권이라 장례(葬禮) 절차가 우리와 유사합니다.

향을 피워 올리고 절을 3번 합니다.

북 앞에 조그만 유리상자는 조의금 함 입니다.

 

조문을 끝내고 식사대접도 우리와 같습니다.

 

외국인이 조문왔다고 토장군(중앙)이 싱글벙글 합니다.

 

문상을 할때마다 풍악을 울립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형제"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