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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겨울 2탄.
SaigonKim
2011. 11. 19. 20:01
베트남의 겨울 2탄.
어느덧 2011년 도 한달여 남은것 같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하더니 나이 들고 몸이 자유롭지 안으니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베트남에도 겨울이 있을까???
베트남에도 겨울이 있다고 하면 의아해 하겠지만 분명 베트남에도 겨울은 있다.
베트남 북부지역에는 눈이 내리는데 땅에 닿으면 바로 녹아 눈이 쌓이지는 않는다.
그럼 남부지역은 어떨까.
9년전 사이곤(호치민)에 왔을때 1년 내내 덥기만 했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 사이곤에도 춘, 하, 추, 동, 이 있어 겨울에는 춥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때 나역시 의아해 했었다.
1년 내내 더위만 느끼며 몇년 살다보니 나역시 겨울철에는 한기를 느끼게 되었다.
베트남 생활 9년차 이제는 분명 겨울을 몸으로 느낄수 있다.
낮에는 30도를 넘어 땀을 뻘뻘 흘리다가 밤이되면 25도 정도로 기온이 떠러지는데 추워서 에어컨은 상상도 못하고 선풍기도 꺼야 잠을 잘수 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이불을 덥고 자도 추위를 이길수 없다.
건강이 쇠약해진 탓일까? 아니면 베트남인 체질로 바뀐것일까?
추위에 떨며 잘수가 없어서 전기 온열방석을 깔고 잔다.
등어리는 뜨끈뜨끈한데 팔,다리 부위는 찬바람이 휭휭 돈다.
등이 따듯해지면 좌로 우로 돌아누워 시린 팔다리를 찜질 하는데 이럴때는 전기담요가 있으면 돌돌 말고 자면 온몸이 따뜻해질것 같다.
2006년 1월 베트남 중부지방에서 비를맞고, 추위에 떨며 민가집에서 화로불로 몸을 녹였다.